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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민속예술제는 전통문화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이해를 증진하여 경기도민속예술에 대한 긍지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열립니다. 연천군도 연천의 민속놀이를 계승 보전시키기 위해
참가하여 입상하는 등 연천지역 고유의 민속놀이를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경기도 민속예술제는 격년으로 성인과 청소년 대회가 열리며, 연천군은 성인 대회에서 ‘아미산 울어리’ 와 ‘임진강 참게줄 당기기’ 로 참여했으며, 청소년 대회에서는 ‘수레울 길놀이’, ‘아미산 울어리’ 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울어리’ 란 해마다 추수를 앞두고 산마을 주민들이 한데 모여, 겨우살이에 대비한 땔나무를 준비하였다가 석양이 들 무렵에 잡목으로 가마를 만들어 연장자를 태우고 마을로 돌아와 마당놀이를 벌여 마을 주민의 화평단합을 다지는 농민들의 놀이이다.
예전 임진강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참게가 많기로 소문이 나 있었다. 이때 아랫마을과 윗마을 간에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조금이라도 더 많은 참게를 잡으려고 자리다툼이 잦았는데, 다툼을 없애고 공정을 기하기 위하여 참게발 같이 생긴 줄 당기기로 승부를 결정하여 이긴 팀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로 하고 더 이상의 다툼을 없애자고 하니 마을 사람들 모두의 공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 후 매년 시합을 벌여 그 해의 자리를 정하였다고 한다.
놀이의 유형은 먼저 참게같이 생긴 줄당기기를 설치한다. 참게의 다리가 다섯 개인 것을 착안하여 가운데 다리가 가장 길게 그리고 양 옆의 다리가 중간 크기, 그리고 맨 옆의 다리를 가장 짧게 만들어, 가운데에는 4명이, 중간에는 3명씩 맨 끝에는 2명씩 도합 14명이 한편이 되어 총 28명이 경기를 진행한다. 기존의 줄다리기는 긴 줄을 서로 마주보고 서서 당기지만 참게 줄당기기는 돌아서서 줄을 허리에 걸고 잡아당기는 것이 다른 점이다.
줄 당기기 게임은 3판 양승제로 하며 치열한 응원전과 함께 요란한 북소리와 꽹과리 소리 등으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승부가 나면 이긴 팀의 대표가 진 팀의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일으킨 다음 위로의 말을 건네며 포옹을 한다. 그리고 함께 모여 먹고 마시며 음악에 맞춰 신명나게 마당놀이 한 판을 벌인 후 풍년가를 부르며 각기 마을로 돌아간다.
놀이로 갈등과 다툼을 놀이로 승화 시킨 후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는 것이 이 놀이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 민속놀이는 2013년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 작품의 참신성과 희귀성으로 민속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선 정조 13년(서기 1789년) 당시 경기도 관찰사이던 서유방(徐有防)은 연천의 차탄천이 늪과 택지(澤地)로 이루어져 장마가 오면 홍수 피해가 끊이지 않았고 가뭄이 들면 아무 곳에도 쓸모없는 황무지로 버려졌던 곳을 당시 임금인 정조에게 진정하여 오늘날과 같은 하천으로 말끔히 정리를 하였다. 후일 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선정비를 세우고 이것을 기념하며 당시 경기도 관찰사였던 서유방공에게 감사를 드리는 마음으로 매년 오월 차탄천에 모여 제례를 올리고 한바탕 길놀이를 펼졌으며 이 풍습이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왔다.
사물놀이패들을 앞세우고 의관을 갖춘 제례관들과 함께 모두 열을 맞추어 지신밟기 등의 길놀이를 하며 풍악을 울리면서 차탄천에 준비된 제례 장소에 도착하면 서유방을 기리는 제례를 지낸 후 준비한 음식과 술을 마시며 한바탕 놀다가 다시 길놀이를 하며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