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연천쌍겨리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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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천문화원 작성일20-08-07 11:27 조회656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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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쌍겨리 소리
농경사회에서 중요한 소를 이용하여 받을 갈며 부르는 노래
우리 연천에서는 옛적부터 소 두 마리를 가지고 밭을 갈아왔다. 대개 평지가 아닌 비탈진 밭이나 돌이 많은 밭에서는 소 한 마리의 힘만으로는 제대로 밭을 갈 수가 없으므로 두 마리의 힘을 이용하 는 것이다. 이를 쌍겨리라고 한 다. 그러나 흙살이 좋고 돌이 별 로 없는 논은 소 한 마리를 이용한 쟁기로 논을 갈아 왔다. 현재는 경운기나 트랙터를 이용하여 능률도 뛰어나고 순식간 에 소로 가는 것보다 몇 배나 빠르게 갈 수 있으니 세상은 참으로 좋아졌다.
쌍겨리를 이용한 밭갈이는 주로 가을걷이가 끝나고 보리나 밀밭을 가는데 쓰인다. 이 때 밭을 갈며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이를 쌍겨리 소리라고 한다. 이때 한쪽에서는 경부( 쌍겨리를 잡고 밭을 가는 사람)가 소 두 마리를 부리며 밭을 갈때 노래를 하는데 이를 일 명 게나리 소리라고도 한다.
“이려 외나.” 여기서 외나라는 말은 밭을 가는 사람의 오른쪽에 있는 소를 말하며 안소 라고 하는데 이 안소를 ‘외나’라고 하고 왼쪽에 있는 소를 마라소라고 한다. 마라소를 통 상 ‘마라’라고 한다. 게나리 노래는 길게 넋두리처럼 길게 청승스럽게 한다. 쌍겨리는 세 마당 놀이로 밭갈이, 심금질하기, 농악놀이 등 모두 세 마당으로 짜여져 있다.
게나리 노래는 다음과 같다.
“이려! 외나 외나 외나루 이소 외나루 가자! 이려! 마라 마라로 가자! 이려! 이소야 금 바로 가자. 장대같이 곧은 밭이랑 활등같이 굽어진다. 네 팔자는 한생 겨리소요. 내 팔자는 밭갈이 하는 경부 팔자란다. 이려 이 소 쌍겨리 갖춰 메고 안탑은 엎어 잡고 마라탑은 자처잡고 두리 둘둘자 갈아 보자.”
“이 소들아 어서 가자 초승달은 반달인데 저 넘어 산을 훌러덩 잘도 넘어 가는데 너희 들은 네 다리로 왜 이렇게 못 가느냐? 이려! 이 소 외나 이 소야 높은 돌은 돌려 딛고 얕은 돌은 넘어가자. 이 소들아 너희들은 늙어 죽어지면 양반상에 올라앉지만 우리 인생 죽어지면 북망산천에 깊숙이 응~ 응(비음) 늙지도 말고 죽지도 말아야지.”
“외나외 이 소들아 가대지 말아 홍두깨같이 곧은 밭이랑 다 망가진다. 마려 마라 이 소 일곱발 멍에줄은 엎어 걸고 잦혀 걸고 한 멍에 둘러메니 이것이 한 짝이다. 외나루 이 소야 타 나갈때는 이 안소 네가 좀 앞서가고 마라 들어올때는 이 마라소 좀 나서다고. 이 소 너 잘가고 나 잘갈면 하루갈이 밭 한떼기가 나잘 한참이면 다 갈고 가자.”
이렇게 밭을 갈고 심금질을 다 한 후에 소를 풀어 놓으면 소는 소끼리 소싸움을하고 한편에서는 농악을 한바탕 신명나게 하면 이것이 한 마당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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